26일 베트남 투자계획부(MPI)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집계 결과, 베트남에서 집행된 해외직접투자(FDI) 규모는 176억2000만 달러(약 20조6576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들어 지금까지 베트남에 투자하겠다고 등록한 FDI 규모는 318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1% 늘어났다.
주요 투자분야로는 작년에 이어 계속해서 제조, 가공업이 전체의 67.8%인 215억6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건설·부동산 분야가 전체의 10.4%인 33억1000만 달러로 급상승했다.
한국의 대 베트남 FDI는 수년간 줄곧 1위를 차지해왔으나 지난해 처음 2위로 내려간 뒤 올해 초 3위까지 떨어지면서 계속 하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다시 2위를 수성했다.
홍콩의 급격한 FDI 유입은 홍콩에 재투자되는 홍콩 내 FDI 자본이 장기화된 홍콩사태로 베트남을 투자처로 선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FDI 투자예고액 순위는 싱가포르가 전체의 14%인 44억7000만 달러를 등록해 3위에 올랐으며 중국과 일본이 각각 4위, 5위를 나타냈다.
주요 투자지역은 수도 하노이가 1위를 차지했다. 하노이는 정부의 첨단산업 유치 기조 아래 2위인 호치민에 2배에 가까운 44억73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호치민은 23억7400만 달러로 2위를 나타냈으며, 3위는 10억 2200만 달러를 유치한 빈즈엉성이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92년 국가통계가 공표된 이후 올해 4월까지 FDI 전체누적투자액은 여전히 한국이 643억600만 달러로 1위다. 2위는 일본으로 573억 1200만 달러이며, 3위는 싱가포르 489억8600만 달러, 4위는 대만으로 318억 2100만 달러다.
MPI는 전통적인 투자대국인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홍콩의 투자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배 급증했고, 중국의 투자도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