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맘스터치, KFC 등 위생상태가 불량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점검을 모두 통과한 브랜드는 ‘버거킹’이 유일했다.
식약처는 최근 일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는 언론보도 등과 관련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147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9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은 △조리장 위생불량(15곳) △유통기한 경과원료 사용(1곳) △영업장 면적 변경 미신고(1곳) △보관기준 위반(1곳) △냉동제품 해동 후 재냉동(1곳)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하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햄버거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한다.
내년부터는 햄버거 업체를 대상으로 불시 특별점검을 벌인다. 이달 안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직원교육 등 업체의 자율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내년 1월까지 햄버거 패티 조리 방식별 맞춤형 위생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업체가 안전관리에 활용하도록 한다.
특히 ‘덜 익은 패티’가 나오는 일이 없도록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을 추진한다. 개정안에는 육류·닭고기·생선 등 동물성 원료를 가열 조리할 때는 식품의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혀서 조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는다.
식약처는 “소비자도 햄버거를 섭취할 때 패티가 충분히 익었는지 살펴야 한다”며, “덜 익었거나 위생상태가 불량한 제품에 대해서는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