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韓 내년 경제성장률 2% 전망"

2019-11-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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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몬 마로닐라 JP모건 글로벌채권 아시아총괄이 21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채권 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글로벌 금융회사 JP모건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 보다 낮은 2%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몬 마로닐라 JP모건 글로벌채권 아시아총괄은 21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연 '2020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수출 의존적인 국가이고 개방 경제여서 글로벌 경제 사이클과 무역 관련 긴장 상황에 굉장히 취약하다"며 이처럼 밝혔다.
 
다만 "한국 경제는 어느 정도 바닥을 쳤고 조금의 반등 기미가 있다고 본다"며 "한국 정부와 기관이 통화·재정정책을 펼 여지가 있고 외부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가 결렬된다면 글로벌 경제와 수출 주도국에는 부정적"이라며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있는 만큼 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렇게 되면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낮아지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로몬 아시아총괄은 "어젯밤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가결해 미중 무역협상에 하나의 장애물로 나타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도 이 법안에 서명할 가능성이 우세하게 점쳐지고 있어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은 기본적으로 관세를 되돌리기 전에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고자 하고 중국은 관세의 완전한 철회를 원하고 있어 양측이 원하는 바가 다르다"며 "근본적인 해결에 이르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내년에도 이런 불확실성이 계속 유지될 것이고 시장 변동성도 높을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려운 시기인데, 글로벌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 금리는 여전히 플러스(+) 수준이고 미 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는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인 국가들의 보험사와 연기금은 미 국채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미 달러와 국채시장은 계속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등급 회사채도 기회가 있지만 기업 펀더멘털이 전반적으로 낮아졌고 부채비율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펀더멘털이 괜찮으면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채권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몬 아시아총괄은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채권 투자에 있어서 3가지를 추구해야 한다"며 "여러 섹터에 투자할 수 있는 전략이면서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전략, 외부 불확실성과 변동성으로 인한 리스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동적인 전략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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