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말 한마디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지난달 "블록체인이 주는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그의 발언에 비트코인 가격이 40% 가까이 폭등했지만, 이번에는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선을 그어 1000만원선이 붕괴됐다.
19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2.7% 하락한 95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6일 이후 1000만원 선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이날 900만원대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달 시 주석 발언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과열되면서 진정시키기 위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당시 시 주석이 암호화폐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최초로 구체적 언급을 한 것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을 기대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뿐 아니라 트론, 네오, 온톨로지 등 중국의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이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었다"며 "당분간 중국 당국이 과열된 코인 투자시장을 진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