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은 새로운 포항을 향한 출발”

2019-11-1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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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2년, 기자회견...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총력 다짐

이강덕 포항시장이 13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 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발생 2년을 맞아 13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사업인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된 지진으로 지난 2년간 막대한 고통을 감내하고 견디며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시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지진 특별법 제정에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포항시는 지난 3월 20일에 있었던 정부조사연구단의 촉발지진 발표이후, 지진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직간접적인 피해특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속한 ‘포항지진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해오고 있다.

실제로 피해 시민들은 막대한 재산피해에도 불구하고 전파주택의 경우 최대 1400만원의 지원이 전부였고 기업과 소상공인, 교육시설, 종교시설 등은 전혀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자연재난 기준에 따른 주택피해에 대해서만 일부 보상을 받는 데 그쳐 실질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에 포항시는 정기국회 기간 중에 신속하고 정당한 배·보상과 이재민의 주거안정과 도시재건, 지열발전소의 안정성과 방재인프라 구축,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경제 활성화 대책 등의 내용이 반영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이재민이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거안정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피해주민 806가구의 100%가 보금자리를 찾은 데 이어, 현재 96세대 213명의 흥해대피소 장기 거주자가 생활터전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주거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소 부지에 대한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정밀 관측 장비를 통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유사 재난의 재발방지와 예방을 위한 방재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안전도시를 조성한다는 당초 계획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지진 피해지역을 복구하기 위한 특별재생사업 추진은 물론, 흥해를 중심으로 한 일부지역에 한정된 특별재생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인프라 구축 등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도시재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정부 추경예산에서 반영된 60억 원 규모의 ‘도시재건 및 주택복구 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단순 복구를 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도시 공간을 조성, 피해지역의 재건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진발생 이후 인구감소, 산업쇠퇴, 관광객 감소, 도시이미지 하락 등 지진으로 인한 재난의 악순환을 끊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민생안정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실물경제 부양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포항시는 이런 가운데 에코프로 1조5000억 원, 포스코케미칼 1조3000억 원 등 대규모 투자유치와 함께 강소연구개발특구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 영일만 관광특구 등 국가전략 3대 특구 지정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기를 마련하는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 안전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지진 특별법은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통해서 포항은 지진을 훌륭하게 극복한 도시, 새로운 도약을 마련한 도시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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