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인간 중심 새로운 모빌리티 연구하고 있다”

2019-11-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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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인간 중심(Human-Centered)’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을 공유했다.

도시와 모빌리티, 인간을 위한 통찰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통해 인류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도전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그렇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은 보다 넓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현대차그룹의 혁신 거점인 ‘현대 크래들(CRADLE)’ 주관으로 올해 4회째를 맞는 ‘MIF’는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석학,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과 혁신 비즈니스 등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이곳에서 정 수석부회장이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 방향성을 공개한 것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서 위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 노력의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이 인간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올 초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인간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은 미래도시가 인간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어떻게 설계되고 제공돼야 하는지에 대해 글로벌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며 답을 찾아가는 기구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최근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하고 인간을 위한 통찰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자문단은 △포용적(Care)이고 △자아실현적(Enable)이며 △역동적(Vitalize)이라는 인간중심의 미래 도시를 위한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2050년 미래 도시의 정책과 구조의 변화를 연구하는 '미래도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도시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문가들과 각 지역의 유형별 특성에 따라 변화, 발전하게 될 미래 도시를 예측하는 공동 프로젝트다. 향후 새로운 사업기회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개발 방향성을 제시할 지침서가 될 전망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이 같이 적극적으로 혁신에 나설 것을 약속한 배경에는 이대로는 변화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있다.

그는 “대학원을 다녔던 1995년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변화는 모빌리티가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기 시작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차량을 소유한다는 개념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이 완전히 기존의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전기차, 마이크로 스쿠터 등 혁신적인 이동수단 역시 땅 위를 다니는 또 다른 모빌리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정된 도로상황을 극복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새로운 모빌리티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계획이 함께 실현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에 이어 총 6차례 대담과 2차례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각 패널들은 현대차그룹의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철학에 적극 공감한 가운데, 미래 도시와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기술 등 각 분야의 새로운 도전과 방향성에 대해 공유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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