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손흥민, 차범근 넘은 대기록보다 더 빛난 사과 세리머니

2019-11-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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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7)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멀티골을 만들며 차범근(67)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선 가운데, 첫 골 이후 보여준 사과 세리머니가 극찬을 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



7일 새벽 5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B조 4차전에서 토트넘이 즈베즈다를 상대로 4대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27)과 함께 투톱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은 후반 11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시즌 6호, 챔스 4호 골이자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의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는 골이었다.

손흥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록을 이어나갔다. 후반 16분 대니 로즈(30) 선수의 패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후반 29분 손흥민은 라이언 세세뇽(20)과 교체되며 체력안배에 들어갔다. 경기는 후반 40분 에릭센(28)의 쐐기골까지 더해 4대0으로 마무리됐다.

골보다 인상적인 건 세리머니였다. 손흥민은 첫 번째 골 이후 특별한 세리머니 대신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모아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지난 경기 자신의 태클에 부상당한 안드레 고메즈(27)에 대한 사과인 듯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는 “손흥민은 첫 골을 터뜨린 뒤 카메라 쪽으로 가서 고메즈를 향해 ‘미안하다’고 말했고, 고메즈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BBC는 “손흥민이 골 세리머니 대신 두 손을 모으고 머리를 숙였다”고 보도했다.

영국 은퇴 축구선수 개리 리네커(60)도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은 슈퍼골을 터뜨렸고 카메라 앞으로 가 미안하다고 말했다”며 “아마 고메즈에게 하는 인사 같은데 잘했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선수들과 팬들의 걱정을 받은 고메스는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영상을 통해 “모든 일이 잘됐다”며 “집에 가족들과 함께 있고, 여러분들의 응원과 메시지, 긍정적인 에너지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경기로 챔스 B조 2위 자리를 굳혔다. B조는 바이에른 뮌헨이 승점 12점으로 1위를 지켰고, 토트넘은 승점 7점으로 따라가는 중이다. 3위인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3점, 올림피아코스는 1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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