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은 시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기대하고 있지만, 국빈방문이 아니더라도 미국 방문에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지난달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대량 구매, 미국의 일부 관세 부과 유예 등을 조건으로 부분적 합의를 이룬 후 문구 조정 등을 통해 최종 문안에 양국 정상이 서명할 계획인 셈이다.
그러나 칠레가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비롯된 대규모 시위를 이유로 개최를 취소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상태다.
시 주석의 방미 가능성과 함께 무역협상의 낙관론도 견고해지는 분위기다. 태국 방콕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동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양국 간 협상에 좋은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 주석의 방미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 중국 정부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