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일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사격체계' 안정성은 성공적이라 자평한 것과 달리, '연발사격시험'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연속사격체계'와 '연발사격시험'을 구분해 사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연속사격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뒀다"면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노동신문은 '앞으로 연발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며 서로 다른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발사 간격을 고려할 때 아직 연발사격 안정성 검증에는 성능 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추정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는 발사관 간격이 좁고, 발사 충격에 따른 차체 흔들림으로 연속 발사가 제한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전날 연속발사 체계 안정성 검증을 위해 초대형 방사포를 쏜 것처럼, 연발사격 안정성 확보를 목적으로 추가 도발 감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시험발사로 불안정한 비행성능 개선과 연속발사 체계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면, 초대형방사포의 양산을 통한 실전배치를 서두를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연발사격 안정성 확보를 위해 초대형 방사포를 수일 내 시험발사하고 성공 시 '전력화'를 공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센터장은 "연속발사 체계와 연발사격 체계가 다르다면, 연발사격 체계 안정성 검증없이 전력화를 공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 도발 감행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부터 6개월여 사이에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신형 단거리미사일, 대구경 조종방사포, 에이테큼스급의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등 신형 단거리 4종 세트를 공개적으로 시험 발사해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