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포스코건설, 하반기 반등 노린다

2019-10-3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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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영업이익,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수준

- 미수채권 회수, 재무구조 개선 지속…하반기 반등 기대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포스코건설이 수익성 악화로 올해 상반기 영업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미수채권 회수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며 하반기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544억원에서 85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93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667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2017년 상반기 이후로 가장 낮은 액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6년 대규모 원가율 조정 및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위험이 일부 완화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이라크 쿠르드 카밧 화력발전소와 필리핀 마신록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의 공기지연 등에 따른 추가원가 발생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해 영업이익의 하락이 불가피했다.

해외사업 규모의 급격한 축소 역시 재무지표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플랜트부문 매출액은 51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5%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531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달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하반기 기대감을 높이게 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최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41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포스코건설은 3년물 단일로 최대 13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용등급 전망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포스코건설의 상반기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27.3%,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해 약 650억원의 리스부채가 추가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차입금의존도 10.6%의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한 것이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송도국제도시 전경[사진=IFEZ]

최근 송도개발사업이 재개되면서 미수채권이 회수됐고, 포스코 차이나 홀딩스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총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확보하면서 차입금 규모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 크다.

실제 2017년 말 9733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올해 6월 말 73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앞으로도 해운대 엘시티(2563억원), 브라질 CSP 제철소(3120억원) 건설 관련 미수채권을 추가로 회수하면 재무지표의 개선이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최민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포스코 건설의 해외프로젝트 원가율 조정과 민간건축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미뤄봤을 때 과거 2년 간의 평균수준인 4%대의 영업수익성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분매각 등으로 비부채성 자본조달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점도 향후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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