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마인트롤’ 통해 무기력증 미개척 시장 진출

2019-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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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손경철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마케팅부 부장 인터뷰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 분비 조절로 무기력증 개선

박혁(오른쪽), 손경철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마케팅부 부장이 무기력증 치료제 '마인트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재희 기자]

잇몸 치료제 ‘인사돌’과 갱년기 치료제 ‘훼라민큐’ 등 일반의약품 시장에 강세를 보이는 동국제약이 이번에는 일반의약품 무기력증 치료제 ‘마인트롤’로 미개척 시장에 진출한다. 아직 정립되지 않은 ‘무기력증’에 대한 인식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무기력증은 현대인에게 나타나는 회의감과 피로감, 의욕저하 등 일련의 증세로, 우울증의 초기 증상이나 동반 증상으로 나타난다.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되지만 사회‧환경적 요인 외에 호르몬 감소에 따라 특히 40대를 전후한 중년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혁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마케팅부 부장은 “실제 국내 40세 이상 중년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 중 1명은 무기력증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에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등으로 ‘번아웃증후군(Burnout syndrome)’을 겪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도 무기력감이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로 인한 무기력증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우울한 상태에 빠지게 되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 같은 증상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우울증 등으로 발전돼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어 적극적인 초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무기력증 자가진단표(10개 이상 해당될 경우 무기력증일 수 있다)[사진=동국제약 제공]

동국제약은 이 같은 무기력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인트롤을 선보였다. 마인트롤은 마인드(Mind)와 콘트롤(Control)을 합친 단어로, 마음을 다스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주 성분은 해피허브(Happy herb)로 알려진 세인트존스워트(St. John’s Wort)의 꽃과 잎 추출물이다. 세인트존스워트는 유럽에서 개발된 식물성분이 함유된 무기력증 개선제로, 주원인인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의 분비 억제 작용을 한다.

코티솔은 외부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에 대항해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반복적인 스트레스로 체내 코티솔이 정상치보다 많아질 경우 신체적 변화와 함께 무기력증이나 불안감 등의 심리적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즉, 코티솔의 역기능이 무기력증인 것이다.

손경철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마케팅부 부장은 “마인트롤 임상연구에 따르면, 세인트존스워트를 2주 투여하면, 코티솔이 50%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마인트롤을 4~6주 복용 시 무기력과 불안‧우울 등 심리적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켜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이 같은 무기력증 시장이 최소 500억에서 10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무기력증에 대한 낮은 국민 인지도와 치료 필요성 등은 동국제약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박 부장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시장에 대한 정의를 해줘야 한다”며 “무기력증은 유병율과 방치율이 높고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은 낮지만, 향후 삶의 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무기력증을 많이 겪는 국내 40대 이상 남성이 약 1400만명 이상인데, 이들이 일 년에 마인트롤을 한 통씩만 구매한다고 해도 연간 시장이 500억~1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증상이 심해지면 전문의사의 상담이 필요하겠으나, 마인트롤은 무기력증을 겪고 있는 소비자에게 하나의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인트롤 제품 패키지는 초록색 바탕에 반올림(#)이 새겨져 있다. 이는 음악에서 음 높이를 반음 올리는 것을 뜻하는 기호로, 마인트롤을 복용하면 삶의 질을 올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인트롤은 12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복용이 가능하고, 하루에 3번씩 복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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