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굳히기 들어간 삼양···올해 중국 매출 1200억 예상

2019-10-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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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 광군제 역대 최고 매출 전망

 

지난 10월25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빈관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앞줄 왼쪽)와 시신가 유베이 사장(앞줄 오른쪽)이 총판 계약 연장에 합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이 중국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으로 선두를 굳힌다. 현재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라면 전체 물량의 80%가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은 28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빈관에서 유베이사와 총판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베이사는 해외 직구, 브랜드 마케팅 및 창고 물류 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 전문 회사다. 전 세계 300개가 넘는 해외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연 매출 규모는 약 50억 위안(8290억여 원)이며, 전국에 17만㎡(5만1425평)의 보세구역과 다수의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1월 중국 총판업체를 유베이로 교체하면서 전국 유통망을 확보했다. 연안에 집중됐던 판매지역을 전국 대도시부터 3, 4선 도시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역으로 넓히고 본격적으로 매출 상승세를 탔다.

온라인에서도 기존 알리바바와 징동닷컴 이외 해외 직구 점유율 1위 ‘왕이카오라’,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에 입점하는 등 신규 판매망을 구축했다.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 상승한 500억원을 기록했다. 다음 달 11일 열리는 중국의 초대형 쇼핑행사 광군제(光棍節)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수출량도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계약 연장을 바탕으로 삼양식품과 유베이 양사는 올해 구축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안정화하기로 했다.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오프라인 프로모션과 온라인 광고, 세계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 추진 등으로 중국 내 삼양식품의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에 주력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유통망 확대에 힘입어 올해 중국에서 1200억원 내외의 매출을 달성, 중국 시장 진출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불닭볶음면 수요가 탄탄히 자리 잡은 시장인 만큼, 앞으로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중국 라면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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