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포털 다음 연예 뉴스 댓글 잠정 폐지”... 故설리 사건 후속조치

2019-10-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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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연예 뉴스의 댓글을 잠정 폐지한다. 연예 뉴스는 개인에 대한 혐오, 인격모독성 표현이 담긴 댓글이 다수 달리는 만큼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25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뉴스 서비스 개편안을 소개했다.

여 대표는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최근 인기 걸그룹 출신의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의 자살 사건이 발생한 것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리는 그동안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악성 댓글에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연예면의 댓글 폐지는 이달 말부터 바로 적용된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카카오톡 내 샵탭 검색의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한다.

카카오는 뉴스 서비스의 큰 변화도 예고했다.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언론사 구독 뿐만 아니라 카페나 블로그, 브런치 등 다양한 채널의 콘텐츠를 구독하고 소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는 재난과 같은 중요한 사건이 빠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개편할 방침이다. 다만 실검 폐지는 지속적으로 논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실시간’이어서 파장이 크다”며 “이를 유지하는 것은 논의를 더 해봐야하며, 순기능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5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스 댓글 정책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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