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산업개발, 성장기조 한풀 꺾이나

2019-10-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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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성장세 이어가

- 상반기 주택부분 부진…"상승세 꺽여"

[사진=대우산업개발 제공]

[데일리동방] 지난 3년간 성장세를 이어오던 대우산업개발이 올해에는 역성장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산업 부분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은 지난 2016년 매출액 2425억원, 2017년 3132억원, 지난해 3321억원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증가했다.

대우산업개발은 건축·토목 공사와 주택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이안’ 이라는 주택 브랜드를 내세워 지방 지역주택조합을 중심으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대우자동차판매에서 지난 2011년 분리된 후 중국 펑화그룹에 인수됐다. 피인수 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의 안정화에 어려움을 겼었다.

영업손실과 자본잠식이 이어지면서 이익잉여금은 2013년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2014년 손실금액이 504억원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손실금액이 점차 줄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에는 손실금액을 모두 청산하고 6년만에 171억원의 잉여금을 보유하게 됐다.

2015년 역성장을 기록한 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성장기조를 이어왔지만, 올해에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55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730억원 대비 10%이상 하락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5억8734만원으로 90%, 당기순이익은 22억원으로 75% 각각 줄었다. 이는 매출의 95%이상 차지하는 건설 산업부분의 실적 부진의 영향이 컸다.

실제 주택사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2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6% 감소했다.
 

지난 2월 대우산업개발이 동대구에서 분양한 '이안 센트럴 D' 견본주택 내부의 모습.[사진=대우산업개발 제공]

다만, 일감 확보에 집중하며 수주잔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 대우산업개발은 지난 몇 년간 일감확보에 집중하며 곳간 채우기에 주력해 왔다.

대우산업개발의 수주잔고는 지난 2011년 75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2013년 3배 이상 증가한 238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매년 가파르게 늘어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1조32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액을 갱신했다.

수주잔고가 역대 최다액을 기록한 것은 올해 2분기에 주택공사를 연이어 수주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350억원 규모 삼협연립 및 단독주택재건축조합 사업인 ‘이안 더 부천’을 시작으로 4월 390억원 규모 천곡동 중앙아파트조합 사업 ‘이안 동해센트럴’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냈다.

이어 5월 상현상사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하는 '이안테라디움 학동역' 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은 190억원가량이다.

이 사업 등을 통해 대우산업개발은 2021년 9월까지의 일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산업개발은 지난 몇 년 간 불안정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하며 외형 성장을 이뤄왔다”며 “그러나 올해에는 거의 모든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부분의 공사실적이 다소 주춤하며 역성장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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