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코오롱클로벌(주)이 손을 맞잡고 서울 서초동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서초구 서초동 1324번지 일대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안)’을 조건부동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3월부터 제 용도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규모 부지의 개발 기회를 높여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5000㎡ 이상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조례개정 이후 지난 7월 코오롱글로벌(주)로부터 서초구 서초동 1324번지 일대(면적 약 8900㎡)에 대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검토신청서가 서울시에 제출돼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이번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에 상정됐다.
‘서초로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위치한 대상지는 강남 도심지역으로 상위 및 관련계획에서 가용지 활용을 통해 업무중심 가로육성 및 복합문화시설 도입을 유도하고 있는데 이번 자문을 통해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고 이를 실현시킬 계획이다.
현재는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것으로 향후 민간과 공공이 사전협상 절차를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안)을 마련하고 지구단위계획 입안 절차를 거쳐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그동안 대규모 유휴부지에만 적용됐던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가 중‧소규모 토지까지 확대되는 첫 사례가 생겼다”며 “선례가 생긴 만큼 지금까지 방치됐던 타 지역의 중‧소규모 유휴부지도 탄력적인 개발을 유도할 수 있게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번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보문생활권중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대상지는 보문로와 고려대로가 교차하는 보문역 사거리에 위치한 지역으로 지하철 6호선과 우이신설경전철이 교차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2009년 재정비 이후 건축허가가 7건에 불과하는 등 개발이 저조해 근린생활 중심의 역세권으로서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시는 역세권 일대에 근린상업 기능 강화 및 개발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보문로 및 고려대로변에 공동개발 계획 지정 최소화 등 획지계획을 완화해 보문생활권중심 일대 개발을 촉진토록 했다. 또 지하철 시설물로 인해 차량출입이 불가능한 보문역 사거리 일대 주차장 설치기준 완화구역 지정으로 역세권 주변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