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협상 낙관론 확산... 트럼프 "2단계 협상은 더 쉬울 것"

2019-10-2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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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내달 칠레서 무역 합의 서명 예정

커들로 "1단계 협상 잘 되면 12월 관세 철회할 수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 미국 측 인사들이 잇달아 향후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시작했다”며 “나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의 2단계 문제들은 1단계보다 해결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이라며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남겼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진행한 고위급 협상을 통해 무역 갈등을 완화할 1단계 합의를 도출했다. 미국은 이달 추가로 시행 예정이던 대중 관세 인상을 보류했고, 중국은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 갈등이 완전 봉합된 건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은 이미 부과 중인 대중 관세를 유지했고, 12월 15일 예정된 추가 관세 조치도 철회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서도 낙관론을 피력했다.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 상황에 대해 “꽤 좋아 보인다”며 “만약 1단계 협상이 잘 마무리 된다면 우리는 12월 예정된 대중 관세를 면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미국 행정부의 목표는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까지 1단계 합의를 끝내는 것” 이라며 협상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중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보조금 지급 문제 등 핵심쟁점에 대한 양국의 의견차가 아직 크기 때문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우리는 합의하고 싶지만, 우리 관점에서 그것은 올바른 합의여야 하며 꼭 11월에 있을 필요는 없다”며 “정확히 그게 언제 이뤄지느냐보다 제대로 된 합의가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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