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아베,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 유감"…日 내각각료 참배 '2년 반만'

정부가 1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고 내각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일본의 침략전쟁 역사를 미화하는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보내고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만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제사) 첫날인 이날 오전 공물의 일종인 ‘마사카키’를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했다고 보도했다. 또 아베 총리의 측근인 에토 세이이치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전했다. 내각 신료가 신사 참배를 한 것은 2년 반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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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후 계속해서 공물을 납부하고 있다.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에도 공물을 보냈다.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사진=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