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국회의원을 한번 더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이 의원은 "처음 품었던 열정도 이미 소진됐다.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서 하는 게 옳은 길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 공방과 관련,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러나 피장파장이라고 해서 잘못이 바름이 되고, 그대로 둬야 하는 건 아니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는 결국 여야, 국민까지 모두를 패자로 만들 뿐"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정치의 상호부정, 검찰의 제도적 방종으로 망가지고 있다"면서 "정치가 해답을 주기는커녕 문제가 돼버렸습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되레 정치를 죽이고, 정치 이슈를 사법으로 끌고 가 그 무능의 알리바이로 삼고 있다"며 "검찰은 가진 칼을 천지사방 마음껏 휘두른다. 제 눈의 들보는 외면하고 다른 이의 티끌엔 저승사자처럼 달려든다. 급기야 이제는 검찰이 정치적 이슈의 심판까지 자처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