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3차 북미 정상회담, 11월 중에 열릴 수도"

2019-10-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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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상은 10월 말 또는 11월 초 예상"

3차 북·미 정상회담이 11월 중순경에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을 받는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식당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미 협상 전망에 대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2주 후는 아니지만, 3~4주 후에는 열리지 않겠는가”라며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에는 실무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협상이) 열린다면 상당한 정도의 접근을 사전에 해서 용을 그려놓고 눈동자만 찍는 식으로 협상하지 않겠나”며 “(그렇게 보면) 북·미 3차 정상회담도 11월 중에는 열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 수석부의장은 “시간적으로 트럼프(미국 대통령)한테는 해를 넘기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쓸 수 있는 타이밍이 안 오지 않느냐”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그걸 판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끝장을 내되 처음부터 호락호락하게 미국이 하자는 대로 끌려갈 필요는 없다. 몸이 좀 달게 하자. 그런 선택을 했으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2주 후에 다시 협상하자는 스웨덴의 제안에 대해서는 스웨덴이 어느 정도 북한과 조율을 한 결과라고 봤다. 정 수석부의장은 “스웨덴이 근거 없이 2주를 제시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북한하고도 어느 정도 물밑 조율을 한 결과 아닌가”라며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서 받으면 얕보이니까 (북한이) 조금 버티는 식으로 제스처를 쓰는 것이 아닌가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번에 실무협상이 열린다면 북한이 나올 때 바로 정상회담으로 넘어가는 날짜를 잡고, ‘어차피 웬만한 것은 정상들이 결정할 문제라면 실무차원에서 구체적 얘기를 하지 맙시다’라는 식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은 아무런 성과 없이 결렬됐다. 협상 이후 미국 국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스웨덴이 2주 안에 재협상을 제안했고,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2주 뒤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며 미국에 모든 책임을 묻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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