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매출액은 15조를 넘었다는데…최근 3년간 국내 면세점 10곳 줄줄이 폐업

2019-10-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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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데일리동방] 최근 약 3년 동안 국내 면세점 10곳이 경영 악화로 줄줄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면세점 총매출액이 15조원을 넘어서는 등 면세점 매출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외형은 확장하고 있지만, 과다경쟁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 폐점이 줄을 잇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세청이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면세점 폐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해마다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총 6조3292억원을 기록했던 면세점 연 매출액이 4년이 지난 2016년에는 12조275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17년에는 14조4684억원을, 지난해에는 18조9602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 15조896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을 미뤄볼 때 연말이면 예년 수준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면세점 매출액이 나날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업체는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추 의원이 공개한 폐점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 8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특허를 반납한 업체는 총 11군데다. 이중 경영 악화를 이유로 특허를 자진 반납한 업체는 열군데다. 대표 구속으로 인해 상장 폐지된 듀티프리원 부산항 면세점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반납 이유가 모두 '경영 악화'인 것이다.

지난해에는 제주와 청주·김포·인천공항 출국장에 있는 면세점 4곳과 시내에 있는 면세점까지 총 5곳이 경영악화로 자진 특허를 반납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시내면세점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폐점했다. 지난 2017년에도 시내면세점 1곳과 출국장 면세점 2곳 등 총 세 곳이 같은 이유로 폐점했다. 

추경호 의원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매출이 늘어 외형적으로 성장한 듯 보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면세점이 상당수"라며 "특히 지방의 중소·중견 면세점은 특허를 유지하려고 겨우 버티고 있고, 대기업 면세점도 면세업 전망을 회의적으로 보고 일부는 자진해 문을 닫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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