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광화문 집회… 일대 마비 예상

2019-10-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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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정부 조정자 역할 필요" 강조

범보수 단체와 대학생들은 9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이에 맞서 오는 12일에는 서울 서초동에서 조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네 번째 주말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와 지지하는 집회가 9일 한글날 서울 도심에서 또다시 열렸다. 한마디로 둘로 쪼개져 있는 상황이다. 진보와 보수 두 진영간 갈등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정부의 조정자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총 10여개의 단체가 광화문 광장 주변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후 세종대로와 사직로, 효자로, 자하문로 등 도심권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먼저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종로구 광화문광장 주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세종대로와 자하문로 방향으로 행진을 할 예정이다.

대학생들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이에 맞서 오는 12일에는 서울 서초동에서 조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네 번째 주말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해 온 우리공화당도 같은 날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국 장관 구속과 문재인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특별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 역시 밤 10시까지 청와대 근처인 종로구 신교동까지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와 행진 상황에 따라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노선버스와 일반 차량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때에는 정체 구간을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범시민연대)'는 오는 12일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범시민연대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는 지난 7일 "대규모 집회를 12일까지 기획했다"며 "시즌1을 마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광화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한글 반포 제573돌 한글날"이라며 "문자를 만든 날을 국경일로 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한글은 대한민국의 보물이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화"라고 게재했다.

이어 "광화문 집회에 나가면 세종로에 자리한 세종대왕 동상을 바라본다. 세종대왕의 마음도 읽는다"며 "세종대왕의 따뜻한 마음이 한글의 가치다. 뜨거운 국민 사랑이 바로 한글의 위대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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