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스마트그리드’ 적자 불구 공모채 흥행 예고

2019-10-0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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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부문 안정적 현금흐름 지속…차입금·CAPEX 축소, 재무부담 완화

[사진=LS산전]

[데일리동방] LS산전이 안정적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스마트그리드 등 융합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차입금 및 자본적지출(CAPEX)을 축소하면서 재무위험은 오히려 낮아지는 모습이다.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결정 금리 수준에 쏠린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8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렌치(tranch)는 3년물(500억원), 5년물(500억원)로 구성됐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0.2~+0.15%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차환에 쓰인다. 주관업무는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으로 맡았다.

LS산전의 사업포트폴리오는 전력부문(68%), 자동화(15%), 융합Biz(17%)로 구성돼 있다. 내수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프로젝트를 확대하면서 2011년 25%였던 수출비중은 2013년 39%까지 확대됐다. 이후 내수부문이 안정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출은 등락을 보이면서 지난해 말 기준 수출비중은 27%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주요 시장은 경기 둔화, 투자 위축 등이 지속됐다. LS산전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12.1% 감소한 1조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6년 전력인프라 적자와 융합Biz 부문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으나 2017년 한국전력 등 관급수요 증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산업 투자, 2018년 ESS 매출 성장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7~2018년을 ‘초호황’ 시기로 본다면 단기간 내 실적 개선이 이뤄지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융합Biz 부문)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년대비 적자폭은 줄었지만 올해 들어 재차 확대된 상황이다. 그러나 사업구조 대부분을 전력부문이 차지하고 있어 현금흐름 악화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연결기준 연간 2500억원을 상회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바탕으로 순차입금을 지속 줄인 결과 올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2.8%포인트 낮아진 82.6%를 기록했다. 영암 ESS 연계 태양광발전소 등 신규수주로 융합Biz 내 스마트그리드 수주잔고는 1100억원까지 회복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최근 A급 이하 비우량채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AA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은 호재다. LS산전은 우량채 턱걸이 등급인 AA-이지만 안정적 현금흐름 탓에 금리수준은 예상금리밴드 하단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전력부문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어 현금흐름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융합부문 등 신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영업외비용 등에 대한 변동성이 낮고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등 재무관리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 투자처로 수요가 몰리는 만큼 예상보다 낮은 금리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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