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신탁사는 2년간 업무가 제한되기 때문에 리츠사업을 영위할 가능성이 크다.
또 최근 리츠 시장은 정부의 활성화 정책과 저금리 기조 등에 힘입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어급 롯데리츠까지 등장하면서 시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리츠 시장에서 신규 사업자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두 회사의 최대 주주는 각각 신영증권과 한국투자금융지주다. 앞서 대신자산신탁은 7월 24일 본인가를 받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대신자산신탁은 대신증권의 100% 자회사로 공모 리츠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신영알이티와 한국투자부동산은 이번 달 말께 본인가를 받고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가 예비인가를 승인한 데다 이들 회사에 대한 결격사유도 없어 본인가 절차가 무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리츠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신생 신탁사들은 향후 2년간 신탁사가 사업비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의 차입형 신탁 업무가 금지된다. 이 때문에 리츠나 관리형 신탁 사업으로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
이에 신영알이티는 당분간 종합재산관리 플랫폼 구축, 리테일 부동산 자산관리 시장 개척 등 신영증권의 자산관리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를 주요 사업계획으로 제시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한 뒤 투자자에게 주식을 지급해 배당과 주식매각 차익을 돌려주는 부동산자산관리회사를 말한다. 최근 리츠시장은 정부의 활성화 정책과 함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롯데리츠 청약에는 이미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롯데리츠는 6%대의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면서 흥행 기대를 높였다. 더불어 정부 정책이 뒷받침된다. 지난 달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금융위 등 관계부터가 합동으로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개인투자자에게 투자 금액 5000만원까지 배당소득세를 분리과세 적용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으로 리츠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 또 국토교통부는 올해 안으로 공모·상장 리츠의 지원과 사모 리츠의 규제 완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처럼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된 만큼 신규 신탁사들과 기존 신탁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더불어 대신투자신탁, 신영알이티, 한투부동산투자는 금융사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든든한 지원이 뒷받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이상징후가 발견된 부동산 리츠가 급증하면서 투자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상징후가 발견된 부동산 리츠 건수는 2016년 321건에서 지난해 2352건으로 증가했다. 리츠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3조원으로 2016년 25조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