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한글로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옥전문화연구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도봉구가 후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진 화백의 한글 캘리그라피 작품 50점을 비롯해, 서울시 도봉구 다문화가족이 그동안 배운 한글 글씨, 그림, 시화 등 다문화 가족의 작품 50점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한글로 ‘아이 이름 써주기’ 등 부대행사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한글문화큰잔치 전시회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진 화백의 전시회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전시에도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쿄, 뉴욕, 파리 등 미술 선진국에서 40여차례에 걸쳐 개인전, 초대전을 열어 온 덕에 한류전도사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으며, 이 공로로 지난 2010년 서예가 최초로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선수단 등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한 부채도 진 화백의 작품이다. 진 화백은 이들 부채 작품에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글귀를 썼는데, 이 글귀는 지난 해 국정홍보문구로 채택되기도 했다.
8년 전부터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육에 직접 나서고 있다. 진 화백의 문하생들은 그로부터 배운 한국어 실력을 부산, 우산 등에 작품으로 남기며 꾸준히 진 화백의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