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일 오전 10시부터 양 전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한 뒤 2일 0시10분께 돌려보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양 전 대표는 취재인에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사실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지난번 조사에서 도박을 했다는 혐의는 인정하되 상습성은 부인했느냐' '불법 외환거래 혐의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개인적인 소견을 말씀드리기보다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양 전 대표는 지난 8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23시간가량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앞서 양 전 대표는 2014년 외국인 재력가 A씨에게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로도 조사를 받았으나 경찰은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보고 검찰에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