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김병기 "부마항쟁 당시 전두환 개입 확인"

2019-10-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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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수행 위해 격려금까지 전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1979년 부마항쟁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입수한 ‘보안사령부 부산지역 방문결과’ 문건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이 1979년 10월 18일 재부지역 데모 진압부대를 방문해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금까지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은 당시 지휘체계 상 자신보다 상급자인 계엄사령관을 상대로 지휘 조언까지 했다”면서 “사실상 조언이라는 명목 아래 지휘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지휘 조언의 구체적 내용은 △공수부대 배치 △행정병력 배치 △진압장비 사용법 △합동 조사본부 운영 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의원이 입수한 ‘주요사항 및 조치사항(부마항쟁 관련 군 작전 및 조치)’ 문건에 따르면, 부마항쟁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운용되기도 한 헬기가 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불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이 발생하기 7개월 전인 부마항쟁에서부터 무장헬기를 시위진압용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무장헬기와 함께 장갑차 4대가 출격 됐고, 화염방사기도 58기가 지급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부마항쟁 40주년을 맞아 부마항쟁 기념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기로 했다”며 “부마항쟁 관련 단체들이 5·18광주민주화운동 단체들과 연대하기로 한 만큼 국방부와 군도 적극적인 자료 협조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전두환 씨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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