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기조’ 롯데건설, 공모채 흥행 이어갈까

2019-09-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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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공모채 발행...지난 3월 이어 연속 흥행 기대

2014년 신용등급 A+ 재진입...긍정 시그널

[사진=롯데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주택부문 호실적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A+등급 회복에 성공한 롯데건설이 올해 두 번 째 공모채 발행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다음달 초 3년과 5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 3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 까지 증액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3월 공모채 발행 당시에도 건설사 최초 5년물 회사채 발행을 시도해 흥행에 성공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롯데건설은 최초 3년과 5년물로 나눠 각각 600억원, 200억원을 배정한 후 수요예측 과정에서 무려 4600억원이 쏠리며 1500억원까지 금액을 늘렸던 바 있다.

특히 롯데건설은 국내 주택사업 부문의 호조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신용등급 A+를 회복하며 올해 두 번 째 공모채 흥행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3일 정기평가를 통해 롯데건설의 무보증채권 등급을 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이달 수시평가에서 롯데건설에 대해 A0(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노치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해 신평사들은 국내 주택부문 진행사업 전반에 걸쳐 우수한 분양성과를 나타냈으며, 양호한 원가율을 바탕으로 한 주택부분 매출 확대 등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6 월말 기준 주택·건축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1.8%(주택부문 58.3%)를 차지하고 있다.

양호한 채산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도 2013년 1.2%, 2017년 7.1%에서 올해 1분기에는 9.0%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7월 롯데건설이 분양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모델하우스 모습.[사진=아주포토]

주택사업 부문 확대가 이어지면서 수주잔고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건설의 수주잔고는 지난 2014년 2조 1469억원에서 2016년 2조 3423억원, 지난해 2조 6300억원으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26조5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매출액의 5.6배 수준으로 당분간 매출액 유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면서 차입금과 부채비율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조 2091억원 수준이던 순차입금은 지난 6월 기준 5720억원으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채비율 역시 156.3%에서 133.5%로 개선됐다.

지나치게 주택중심으로 편향된 포트폴리오를 갖춘 탓에 시장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갖고 있지만, 그룹 내 발주공사 수주를 바탕으로 연간 평균 30% 내외의 계열 매출 비중이 유지되고 있는 점으로 상쇄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차원의 투자 계획과 이미 확정된 5000억원 규모의 계열 공사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점도 향후 매출규모 지탱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다.

실제 롯데그룹은 3170억원규모 베트남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을 비롯해 물류 및 유화부분 시설투자를 늘려간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주택부분의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고, A+등급 재진입에도 성공하며 채권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전망”이라며 “지난 3월 발행 당시 3%대의 금리로 성공적인 자금조달에 성공한 전례도 있고, 이번 발행에서는 민평대비 낮은 금리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어 흥행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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