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은 30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열리는 기획특별전 ‘한글의 큰 스승’ 전시를 위해 ‘한글’ 하면 떠오르는 사람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주시경, 윤동주, 허균 등이 꼽혔다고 30일 밝혔다.
박물관은 한글을 빛낸 33인의 이름을 제시하고 3명을 선택하도록 해 관람객 98명이 참여한 1차 조사 결과 국어학자 주시경 61명, 시인 윤동주 50명, 아동문학가 방정환 27명, 한글소설을 지은 허균 24명, 시인 이육사 16명이 꼽혔고 2차 온라인 설문에서는 주시경 875명, 윤동주 674명, 허균 475명, 방정환 340명, 집현전 학사 성삼문을 283명이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들 5명의 스승과 공병우, 박두성, 장계향, 정세권, 최세진, 최정호, 헐버트 등전문가와 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알려지지 않은 한글 발전 숨은 조력자 7명을 선정해 이번 특별전에서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관련 주요 자료 138건 195점을 전시한다. 주시경과 제자들이 집필한 국어사전 원고 ‘말모이’(1910년대), 박두성이 창안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1926), 헐버트가 집필한 한글 지리교과서 ‘사민필지’(1889),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1952) 등의 유물들을 선보인다. 시작장애인을 위해 한글 점자로 만든 전시 해설 책자도 발간한다. 전시장 중앙 영상실에서는 이들 12명을 소개하는 40여명의 전문가, 유명인 인터뷰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