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9회 젊은의사포럼에서 '보수정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신뢰를 잃고 더불어민주당도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으로) 저런 상태에서 양당의 대안세력인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6% 정도에 불과하다. 어떤 어젠다를 이끌고 갈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한 의대생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유 전 대표는 "작년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쳐서, 저와 안철수 전 대표가 대표 비슷한 역할로 당을 만들었는데 아직 보여드린 게 없다"며 "만들고 나서 호남과 영남, 보수와 진보의 갈등을 당 안에서 1년 넘게 겪으면서 보여드린 게 없다"고 했다.
유 전 대표는 "저는 진짜 보수가 바로 서서 한국 정치가 바뀌고 대한민국도 바뀌고 진보도 경쟁적으로 잘 바뀌는, 그런 개혁보수를 아직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아니면 표를 안 줄테니까 큰 집에 가서 편하게 정치하자'고 하기엔, 지금 민주당과 한국당은 정말 미래를 위해서 도움이 전혀 안 되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영남 사람이라고 꼴통보수냐, 그건 아니다. 호남에서 태어나면 꼴진보냐, 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저는 전라도 광주와 전주에서도 제 생각과 비슷하고, 개혁 보수적인 생각을 하는 시민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 분들이 선거 때가 되면 진보를 찍더라"고 했다.
그는 "그 정당들 보다 국민들한테 더 정말 진지하게 어필하고, 저들보다 더 나을 것 같다는 대안이 우리가 될 수 있는지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