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을 느낀 기업 총수들이 현장으로 달려 나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한국과 일본의 수입규제 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매진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국내 4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은 자신만의 색깔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에 약 13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퀀텀닷 올레드(QD-OLED·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골자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해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로드맵을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글로벌 LCD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생산라인을 구조조정함으로써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재계 초청으로 최근 '2019 일본 럭비 월드컵'을 참관한 뒤 일본에 머물며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귀국 이후 구체적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나란히 미국을 찾아 글로벌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22일 미국으로 출국한 정 수석부회장은 23일 미국 뉴욕에서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기업인 앱티브사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에 투입되는 금액만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수소전기차에 이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에서도 '퍼스트무버'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차그룹의 역량이 결합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을 방문 중인 최 회장도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나이트' 행사에서 향후 3년간 100억달러(약 12조원)를 미국에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미 투자를 확대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최근 3년간 미국에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했다.
LG그룹은 이날 경기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구광모 회장 주재로 사장단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했다.
LG그룹은 매년 9월 정기적으로 사장단 워크숍을 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구본무 전 회장의 별세에 따라 구 회장이 승계 절차를 밟느라 개최하지 못했다. 올해 워크숍에서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미래먹거리로 육성 중인 분야의 사업 및 투자 추진 현황과 경쟁상황을 살핀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이후 보다 공격적이고 성과를 중시하는 기업문화로 바뀌고 있다.
이날 구 회장은 처음으로 주재하는 워크숍인 만큼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구 회장은 "L자형 경기침체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위기에 앞으로의 몇 년이 우리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LG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사장단께서 몸소 '주체'가 되어, 실행 속도를 한 차원 높여주고,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실행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를 가속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23일 열린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 'LS 티페어(T-Fair) 2019'에서 임직원들에게 위기를 강조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구 회장은 "최근 기업들의 최대 현안은 한일 무역갈등의 격화"라며 "결국 연구개발(R&D)과 혁신이 이 난국을 타개할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그러면서 "주력 사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하려면 R&D 우수사례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에 약 13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퀀텀닷 올레드(QD-OLED·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골자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해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로드맵을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글로벌 LCD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생산라인을 구조조정함으로써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재계 초청으로 최근 '2019 일본 럭비 월드컵'을 참관한 뒤 일본에 머물며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귀국 이후 구체적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차그룹의 역량이 결합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이날 경기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구광모 회장 주재로 사장단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했다.
LG그룹은 매년 9월 정기적으로 사장단 워크숍을 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구본무 전 회장의 별세에 따라 구 회장이 승계 절차를 밟느라 개최하지 못했다. 올해 워크숍에서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미래먹거리로 육성 중인 분야의 사업 및 투자 추진 현황과 경쟁상황을 살핀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이후 보다 공격적이고 성과를 중시하는 기업문화로 바뀌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23일 열린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 'LS 티페어(T-Fair) 2019'에서 임직원들에게 위기를 강조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구 회장은 "최근 기업들의 최대 현안은 한일 무역갈등의 격화"라며 "결국 연구개발(R&D)과 혁신이 이 난국을 타개할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그러면서 "주력 사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하려면 R&D 우수사례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