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 2.3% 전망"

2019-09-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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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3%, 올해는 2.1%로 전망했다.

홍준표·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2020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주요국의 경기둔화 흐름을 고려하면 수출 증가세가 약할 것이고 내수도 부진하다며 내년 성장률을 2.3%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2.6%), 한국은행(2.5%)보다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3%)와 같다.

연구원은 올 2∼3분기 중 소비재 수입액과 수입물량이 모두 침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이 2.2%로 작년(2.8%)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커진 점은 긍정적이나,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지 않으면서 내년 민간소비는 2.3% 증가해 올해보다 증가율이 소폭 확대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5.4%, 내년 2.8%로 예상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설비투자 수요가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나 기저효과와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에 내년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3.3%, 내년 -1.9%로 전망했다. 건설투자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민간·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건설투자는 내년까지 감소세가 계속된다고 밝혔다. 다만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공공주택 공급 계획 등 정부 정책 영향으로 부진세는 일부 완화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이 내놓은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올해 -9.1%, 내년 3.5%다. 내년 수출은 올해 큰 폭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 시장도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나 글로벌 공급과잉·중국 기업의 추격 등에 2018년도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0.6%, 내년 1.0%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유가, 농축산물 등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하지만, 경기둔화 속에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실업률은 3.9%, 내년은 3.8%로 전망했다. 취업자 증가 수는 올해 22만명, 내년 20만명으로 봤다.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이 완화하고, 인구구조 변화로 노동 공급이 줄어 실업률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탓에 고용시장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 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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