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8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일본의 무역 수지는 1363억엔(약 1조4981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적자인 셈이다.
8월 수출액은 6조1410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9개월 연속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2% 감소한 6조2773억엔이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원인으로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중국의 수요 감소를 꼽았다. 일본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한 1조2001억엔을 기록했다. 6개월 연속 감소세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403억4900만엔으로 10.3% 축소됐다. 이에 따라 대한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822억9700만엔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줄었다.
일본은 지난달 한국에 대한 수출액 감소가 한·일 갈등 악화 때문이라는 점을 부인했었다. 일본 재무성은 "반도체 등 품목에 대한 분류가 따로 나와있지 않아서 이번 통계 만으로는 영향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