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 대사증후군, 당뇨로 가는 지름길

2019-09-06 14:57
  • 글자크기 설정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대사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평소 생활습관이 불규칙한 청년·중장년층 1인 가구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6일 이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식습관·생활습관이 불규칙한 청년·중장년(40~59세) 남성은 가족과 함께 지내는 동년배 남성보다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1.8배 높았다. 1인 가구 중장년 여성도 같은 위험이 1.9배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사증후군은 뇌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체지방 증가, 혈압 및 혈당 상승, 혈중 지질 이상 등 이상 상태가 한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의 반응이 감소해 근육과 지방세포가 포도당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인슐린 분비를 늘려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슐린 분비가 높아지면 체내 염분과 수분이 증가해 고혈압 위험을 높이고 지방 축적을 유도해 비만을 유발한다. 중성지방 혈중 농도를 높여 고지혈증 같은 이상지질혈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운동 부족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도 인슐린 저항성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대사증후군은 합병증 발생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방치하다 화를 키우기 쉽다. 특히 뇌심혈관계 질환, 당뇨 위험을 높이고 심하면 갑상선암, 대장암, 유방암 등 각종 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예방과 주기적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면 생활습관 개선에 힘써야 한다.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고 하루 7~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짜게 먹거나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이 높은 음식은 피해야 하며 음주, 흡연은 삼가야 한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관계자는 "대사증후군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2배 가량 높고, 당뇨병 발병률도 10배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며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생활습관병'으로 불리는 대사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식생활 등 본인의 생활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평소 혈당 이상, 고혈압,콜레스테롤 이상 등 문제가 있다면 꾸준한 추적 관찰이 중요하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정기적 검진으로 대사증후군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