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영등포구가 양남시장의 방치된 나대지를 주차난을 겪는 영등포구 주민들을 위한 총 75면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양남시장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건물을 철거해 방치된 총 1956.7㎡의 사업 대상지 전 면적을 주차장으로 조성했다.
서울시는 양남시장 정비사업이 불가피하게 연장된 만큼 주차난을 겪고 있는 영등포구 주민들을 위해 임시로 이와 같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거주자 우선 주차장은 집 앞 마당이나 공터 등 놀고 있는 자투리땅을 주차장으로 설치할 경우 사업비를 지원하는 서울시 자투리땅 활용 주차장 조성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시‧구비 각각 50%가 투입됐다.
한편 영등포구 양평동 소재 양남시장은 물리적 환경 노후화로 경쟁력이 결여돼 시장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능을 상실한 상업기반시설(상업시설‧공동이용시설‧편의시설‧주차장 등)과 정비기반시설(도로 등)을 정비하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내용이다. 기존 시장을 대체할 매장 면적 3000㎡ 이상의 대규모 점포가 포함된 건축물을 건설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양남시장 정비사업의 공공성을 높이고자 공공건축가를 위촉해 지원하고 있다. 공공건축가는 사업 내실화를 위해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외관특화설계변경 등을 지원하게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보다 공공성 높은 시장정비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기간 연장이 불가피하게 된 만큼 방치돼 있는 양남시장 정비사업 나대지를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조성하게 됐다"며 "주민들의 생활편의 개선은 물론 불법 주정차가 야기하는 긴급차량 진입곤란문제,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발생하는 보행자 사고 등 안전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