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전 세계 19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오는 11일까지 기술 대결을 펼치는 '혁신 전쟁터'에서 차별화된 시장 선도 제품을 대거 쏟아내며, 글로벌 가전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 8K TV 주도권 싸움 치열
두 회사는 우선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TV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조했다. '8K TV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라인업 확대 전략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65·75·82·98형 등 대형 제품에 집중됐던 8K 퀀텀닷(QLED) 라인업을 확장해 보급형 55형 8K QLED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8K 협회(8K Association)'와 함께 8K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 프로페셔널' 219형과 럭셔리 홈 시네마 시장을 겨냥한 '더 월 럭셔리 146형 등 대형 스크린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8K를 적용한 88형의 'LG 시그니처 OLED TV'를 전시장 입구에 배치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제품은 '2세대 인공지능(AI) 알파9 8K'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 사운드를 알아서 최적화한다. 또 세계 최초 롤러블 OLED TV인 'LG 시그니처 OLED R' 등도 전시했다.
두 회사는 IFA에서 대규모 전시장을 꾸리고 AI,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기반으로 모든 생활가전들이 연결되는 '스마트홈'도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내에 최대 규모인 1만72㎡로 '삼성 타운'을 조성하고 삼성 독자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의 연동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부모가 집에 없어도 카메라, 센서 등을 통해 자녀들이 위험한 곳에 접근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형태다. 또 다양한 주방 기구를 사용할 수 있는 AI 기반 로봇인 '삼성봇 셰프'가 사람을 도와 조리법 안내, 재료 준비, 양념 추가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LG전자는 3799㎡ 규모로 전시관을 열고, 한가운데 AI 전시존인 'LG 씽큐 홈'을 배치했다. 이곳에서 'LG 엑스붐 AI 씽큐' 스피커에 "시네마 모드 시작"이라고 말하면 'LG 시네빔 레이저 4K'가 자동으로 켜지고 블라인드가 내려가고 조명 밝기가 낮아지는 등 가전제품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또 AI DD모터가 탑재된 세탁기는 세탁물에 맞는 최적의 세탁코스와 물 온도를 추천해주고, 건조기는 세탁물에 맞는 최적의 코스를 스스로 세팅한다.
이혜웅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은 "주거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담는 혁신적인 인공지능 가전, 압도적 성능의 IT기기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폰 '제2 대전'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갤럭시A 시리즈 최초의 5G 스마트폰 '갤럭시 A90 5G'와 최초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갤럭시노트10' 등 5G 전 라인업을 전시했다.
갤럭시폴드는 6일 한국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4G LTE 또는 5G 버전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LG전자는 하반기 글로벌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LG V50 씽큐S'와 보다 진화한 'LG 듀얼 스크린2' 신제품을 내놨다. 듀얼스크린은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화면 크기, 디자인, 사용성 등을 개선했다. 또 실속형 스마트폰 2종(K50S·K40S)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