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감사관실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인천경실련)이 청구한 ‘2019 인천역사달력’ 제작‧배포 과정에서 발생한 업무상 고증방기 및 예산낭비 등에 대한 감사 요청을 수행코자 인천문화재단을 종합감사 중이다.
또한 ‘2019 인천역사달력’ 오류 사건의 당사자인 문화재단 산하 ‘인천역사문화센터’도 감사한다. 이들 기관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시기에 역사적‧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보다 철저한 감사가 요구된다.
게다가 아래의 경과에도 나타나듯, 역사문화센터가 그간 보여준 오만방자한 행태를 바로잡으려면 관련 책임자의 상응하는 징계도 뒤따라야 한다.
감사관실은 인천역사문화센터의 고증방기, 혈세낭비 등을 철저히 감사하고 상응하는 책임도 물어야 한다.
인천경실련은 당시 오류 논란이 일던, 인천문화재단(이사장 인천시장) 산하 인천역사문화센터의 ‘2019년판 인천역사달력’에 대한 고증을 시에 정식 요청했지만 상응하는 해명이나 정식 회신도 없이 거부당했다.
이런 와중에 역사문화센터는 교육청의 정식 협조도 구하지 않고 지역 내 초‧중‧고교에, 논란의 역사달력 배포(우편발송)를 강행했다. 시민의 고증 요청을 거부한데다 혈세도 낭비한 것이다.
게다가 인천의 정체성도 좀먹었다. 역사달력의 제작 목적을 보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인천지역의 독립운동과 개항기 인천의 모습을 주제로 지역의 역사를 쉽게 이해” 하도록 돕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2019년판 인천역사달력”이란 호칭도 등장한다.
하지만 제작 목적이 무색하게 오류투성이 역사달력으로 밝혀지면서 인천시민의 자존심은 큰 상처를 입었다. 이에 시는 정체성 바로 세우기 및 재발 방지 차원에서 책임자를 징계해야 한다.
인천시는 제대로 된 고증시스템을 도입해서 시사편찬 기능을 강화하고, 역사 관련 조직도 쇄신해야 한다. 역사달력 오류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재단은 인천 관련 연표 종합적 검토, 전문가 자문위원 구성 통한 검증시스템 강화 등의 자체 계획을 수립했고, 시는 역사 콘텐츠 제작 시 ‘인천광역시 시사편찬위원회’의 자문과 사전심의(자문)를 의무화하는 조례 개정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인천 연표의 종합적 검토, 역사 고증시스템 강화 등은 전문성 있는 기관으로 일원화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시의 고증 시스템 부재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고, 역사 관련 조직 재정비의 시급성도 여실히 보여줬다.
다행히 박남춘 시장의 문화재단 개혁 의지로 구성된 혁신위원회가 재단 위탁 기관‧시설의 구조조정 방안도 모색한다니, 이참에 기능중복 논란이 이는 ‘인천역사문화센터’의 독립 및 제자리 찾기도 심도 깊게 검토돼야 한다.
이에 시는 문화재단 혁신위원회 활동 및 감사관실 종합감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역사 관련 조직 전반에 대한 쇄신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특히 역사 조직 쇄신작업이 인천 정체성을 바로세우는 첩경임을 명심하고, 분발을 촉구하는 바이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