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3일(현지시간) 윈 민 미얀마 대통령의 부인 초 초 여사와 함께 수도 네피도에 있는 국립박물관을 찾아 전시품을 관람했다.
네피도 국립박물관은 통일왕국 시대의 작품을 포함해 다양한 벽화 및 지도자들의 기념품 등 1만3000여 점의 전시품이 소장돼 있는 곳이다.
이와 관련, 김 여사는 초 초 여사에게 바간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서원 9곳도 바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언급하며 한국과 미얀마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오래도록 보존돼 인류의 자긍심으로 후대에 전해지도록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박물관 방문에 앞서 김 여사와 초 초 여사와 양국의 인적·문화적 교류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5년간 양국의 인적 교류가 꾸준히 늘어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이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토대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얀마에 사는 한국 국민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김 여사는 "한류와 한국 문화에 대한 미얀마 국민의 관심에 감사하다"며 "양국 국민이 문화 교류를 통해 공감대를 늘리고 더욱 친밀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도 미얀마를 방문하거나 부산의 아세안문화원에 있는 미얀마 바간 가상현실(VR) 전시체험관 등을 통해 미얀마의 수준 높은 문화와 역사를 배울 기회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