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도리안, 바하마 휩쓸고 시속2㎞로 美동남부 접근

2019-09-0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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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해안으로부터 190㎞ 지점...3~4일 상륙 예상

최대풍속 300㎞ 초강력 허리케인…"역대급 폭풍우"

허리케인 '도리안' 위성 이미지[사진=AP·연합뉴스]

바하마를 강타한 역대급 태풍 도리안이 시속2km로 미국 동남부 상륙을 앞두고 있다.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도리안은 2일 아침8시(현지시간)께 현재 시속 2㎞의 아주 느린 속도로 서진하면서 바하마 군도의 서단 그랜드 바하마섬 프리포트시로 접근하는 중이다.

AP 통신은 최대풍속이 시속 350㎞를 육박하던 허리케인 도리안이 지속풍속 270㎞를 유지하며 미국 플로리다 반도에 가까운 바하마 제도를 계속 강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 남단 마이애미 및 팜비치로부터 떨어진 거리는 현재 190㎞로 도리안은 북쪽으로 방향을 꺾어 3일과 4일 오전께 플로리다 주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그랜드 바하마 섬은 최강풍과 함께 강한 비와 평소보다 7m가 높은 폭풍 해일이 일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랜드 바하마 동쪽의 아바코 섬에서 8살 소년이 도리안 첫 사망자가 됐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다만 플로리다주는 도리안이 본토에 바로 상륙하지 않고 근해를 휩쓸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다. 미국 허리케인센터는 도리안이 플로리다 근해로 들어오는 3일부터 바람이 조금씩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6일(금)까지는 허리케인 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리안은 전날 아바코 섬에 일시 상륙할 때 최대지속풍속이 295㎞로 대서양 허리케인으로는 1980년의 앨런에 이어 두 번째 강했다. 앨런의 최대지속풍속은 306㎞(190마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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