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은 지난달 30일 'KB혁신금융협의회 회의'를 개최하고 "혁신과 개혁으로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개발·공급해 혁신기업에 씨를 뿌리고 물을 줘서 싹을 틔워주고 키워주는 역할을 담당하자"고 당부했다.
혁신기업 관련 계열사 사장·임원 13명으로 구성된 이 협의회는 7월 말까지 혁신기업 여신지원 강화 부문 가운데 기술금융 여신지원에 6조4000억원을, 동산담보대출에는 약 330억원을 지원했다.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로는 올해 말까지 1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한국신용정보원과 함께 '기술·신용평가를 통합한 여신심사모형'을 개발해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스타트업 육성과 금융연계 플랫폼 혁신을 위한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허브는 현재까지 총 63개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다. 이를 위해 KB금융그룹은 총 204억원을 투자했다.
조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지주 본사에서 열린 1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일류 신한을 만들기 위해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을 보호하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룹의 핵심으로 고객 자산 수익률을 제시한 셈이다.
실제 조 회장은 고객 가치 실현을 위해 △고객의 인정 △사회의 존경 △직원의 자부심을 꼽았다.
고객의 인정을 위해 생명보험, 그룹 부동산 협의체, 인공지능 NEO 등 비즈니스를 강화해 좋은 상품과 서비스 제공하고, 그룹 핵심 평가 기준으로 퇴직연금 수수료 합리화 등 고객이 납득할 만한 가치를 제공하며, 보이스피싱 방지 시스템(FDS) 정교화 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사회를 위한 금융 역할의 선제적 제시 및 실천도 강조했다. 그는 “혁신금융, 희망사회프로젝트, 다양한 ESG 활동 등 모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직원의 자부심과 행복을 위한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그룹 전반에 업 특성에 맞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주 40시간 근무를 신한의 조직문화로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1등은 남과 경쟁하지만 일류는 자신과 싸워 이긴다"며 "스스로의 힘으로 고객과 사회에서 인정받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일류를 만들어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