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0.07% 떨어진 106.21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유로 환율도 전날보다 0.10% 낮은 116.71엔 수준을 보였다. 엔화 가치가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미·중 통상 갈등 우려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양국이 상호 관세 조치를 발동한 9월 1일을 기점으로 달러당 105.90엔까지 강세를 보였던 엔화는 이후 106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노동절을 앞두고 거래가 저조하긴 하지만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달러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6%(계절조정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발표되는 마킷 및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고용 통계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2일 오전 11시 15분(현지시간) 현재 인도 외환시장에서 루피/달러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52% 빠진 71.4063루피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경제성장률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집권 2기를 맞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번지는 데 따른 것이다. 인도 중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올해 2분기(4월∼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0%를 기록했다. 2013년 1분기(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모디 총리는 집권 2기를 맞아 100조 루피(약 1690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인프라 확충에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저조한 경제성장률로 인해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나온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