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31일 오후 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에 참석, '사전조사에서 보듯 연령대별로 문제의식이 다르고 바라는 것이 다른 만큼 합의를 모아야 한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투명하게 시정을 운영해 공감도시를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시가 우선 추진해야 할 사업과 중요 정책사안 등에 대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 오는 2020년 예산편성에 적극 반영하고자 마련됐으며, 지난 7월 15일부터 31일까지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통해 모집한 412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고 박 시장은 말한다.
시는 토론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공식 유튜브 ‘광명시 광명씨’ 를 통해 토론 과정을 생방송했다.
시는 토론회에 앞서 최근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명시 거주 만족도와 불편사항 등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참가자들 중 77.8%는 광명시 거주에 대해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며, 가장 우선 투자 분야로는 지역개발/도시재생, 일자리, 교통, 사회복지/보육순으로 답했다.
특히 성별로는 남성은 지역개발/도시재생 다음으로 사회복지/보육을, 여성은 일자리와 지역개발/도시재생을 꼽아 여성이 남성보다 일자리 정책을 더 필요로 했다.
또 시의 미흡한 사업 분야에 대해 여성 참가자는 교통, 지역개발/도시재생, 일자리를 남성 참가자는 지역개발/도시재생, 사회복지/보육을 선택했다.
이와함께 2020년 제안사업으로는 서울 진입 도로 정체 해소, 주차장 조성, 도로 보수, 문화체육시설 활성화, 마을형 기업 지원, 노인일자리 지원, 고학력 여성 인력 활용방안, 전선 지중화 사업, 자전거도로 확보, 공공자전거 도입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1차 토론회는 원탁별로 한 팀을 이뤄 ‘내가 시장이라면’을 테마로 각자 내년 시에서 추진하길 바라는 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이어 팀별 우선순위 사업 선정을 위한 투표로 상위 2개 사업을 선정했다.
2차 토론에서 각 원탁별 2개씩 나온 사업들에 대해 전체토론을 진행하고 이들 의견 중 우선순위를 정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시민들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시정운영에 대한 생각들을 적극적으로 제안했으며 참여자 간에도 같은 광명시민으로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시민들의 열띤 토론으로 토론회는 3시간이 넘도록 계속됐으며 퍼실리테이터와 시 팀장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원활하게 진행됐다.
박 시장은 원탁테이블마다 찾아다니며 시민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고, 시민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꼼꼼히 메모하기도 했다.
토론회 마지막 순서로 박 시장은 2020년 주요사업과 시정 방향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박승원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토론회에서는 시민들의 제안이 더 구체적이었다. 시민들의 좋은 의견을 많이 담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며 “시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토론을 거쳐 시와 시민이 함께 소통하고 집단지성을 키움으로써 시민시대를 만들고 시민이 성장해 가는 것인만큼 토론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최종 선정된 사업은 △중․노년 일자리 확충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 시스템 구축 △주차장 확보(철산 상업지구) △태양광을 이용한 버스정류장 온돌의자 △금하로 가로수 정비사업 △주민자치센터 평생교육사 배치 시범 실시 △청소년 쉼터 및 숙박시설 운영사업 등 정책 8건이다.
한편 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공론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여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