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대외경제 불확실, 추후 금리인하 판단"

2019-08-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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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데일리동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대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전개 추이를 살펴보면서 추가 금리인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이주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 완화의 정도가 어디까지일지는 예단해 말하기는 어렵다"며 "대외 리스크 요인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종합적으로 보고 경제지표를 확인해 나가면서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해선 "최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향후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외환시장 상황 변화에도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금리인하의 여력에 대해서는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낮아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에 비해 정책여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따라 필요 시 대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여력은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조정 폭을 0.25%포인트 또는 그 배수로 정하는 관행을 바꿀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기준금리 조정 폭을 0.25%포인트로 운용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일본 갈등은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이라며 "다만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의 영향을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저물가, 디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공급 요인에 주로 기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녀 "디플레이션은 가격 하락이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지속해서 나타나는 것"이라며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2.2%) 달성 가능성에 대해선 "성장률 전망 달성을 어렵게 하는 대외 리스크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를 수치로 바로 반영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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