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29일) 오전 9시50분에 소환한 양 전 대표를 밤샘 조사한 뒤 30일 오전 8시30분 자택으로 돌려 보냈다. 소환시간을 기준으로 22시간 40분 동안 조사가 진행됐다.
양 전 대표는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 앞에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사실관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혐의와 관련해서는 ”성실하게 답변했다“라고만 말했다.
도박자금의 출처와 성매매 알선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질문이 쏟아졌지만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외화를 정상경로로 반출한 기록이 없는 만큼 환치기 등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카지노는 15억원 이상을 예치해야 VIP룸에서 도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양 전 대표가 도박으로 잃은 돈이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양 전 대표가 말레이시아 출신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양 전 대표 소환에 앞서 경찰은 28일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 이승현)을 소환해 역시 도박 등의 혐의로 조사를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