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오늘 금통위 개최... 금리동결 전망 우세

2019-08-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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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신호'에 주목... 소수의견 시 10월 인하 가능성

한국은행이 30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한다. 이번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우세한 가운데, 추가 인하 신호가 나올지 주목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선 현행 연 1.50%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지만 원화 약세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은 기준금리에 대한 한은의 추가 인하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오는 10월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금통위 직후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가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어떠한 답변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총재가 국내 경기 및 대내외 여건 등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앞선 진단과 달라진 점 등이 주목된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망치(2.2%)보다 밑돌 수 있는 점을 시사하며 "필요하면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시장 예측을 깨고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국내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통위에서도 한은은 예상을 뒤엎고 금리인하를 단행했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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