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사태 후폭풍… 우리금융 주가 반등될까

2019-08-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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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초가 대비 28%↓… 지난달 이후 계속 떨어져

우리銀, 지분매각 손실우려에 "반등할 수 있다"

자료사진.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데일리동방] 이른바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사태'의 후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원금손실에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는 논란의 상품을 취급한 우리은행이 지주사의 주가 하락이란 직격탄을 맞는 모양새다.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진행중인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하락은 우리은행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향후 얻게 될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을 재차 팔아야 할 때 '헐 값' 처분의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전날 1만12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월 13일 시초가 1만5600원에 비해 28.2% 떨어진 상태다. 최근 불거진 'DLF·DLS 사태'에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지난달 하순 이후 주가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약세에 우리은행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음달 10일 우리금융지주 주식 4210만3337주(지분율 5.83%)를 취득하는 우리은행 입장에선 현행법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을 6개월 이내 팔아야 한다.

이는 지주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인데,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손자회사인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승격시키기 위해 지난 6월 우리은행에 우리금융지주 지분과 현금을 주고 우리카드 지분 100%를 사들이기로 했다.

당시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주당 1만4212원이었다. 문제는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우리은행의 손실은 불 보듯 하단 것이다. 취득원가에 비해 3012원이나 떨어진 전날 종가 수준으로 팔린다 해도 1268억원의 손실이 추산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18.32%)를 매각하는데도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 6월 정부는 해당 지분을 내년부터 팔기 시작해 2022년까지는 전량 매각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하려면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1만3800원 수준으로 올라와야 하지만 주가가 반등할 지는 불투명하다.

'DLF·DLS 사태'를 진상 조사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특별 검사가 현재 이뤄지고 있는데다 피해를 주장하는 투자자들과 불완전판매 여부를 놓고 법정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우리은행은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 등을 자문사로 선임한데 이어 중동의 국부펀드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 시점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있다"며 "우리금융의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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