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면역항암제 ‘펙사벡’ 무용성 평가를 앞두고 이뤄진 보통주 대량 매각과 관력에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날 검찰은 오전 서울 여의도 신라젠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신라젠은 신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신모 전무가 보유 중이던 지분 전량 16만7777주(약 88억원)를 4회에 걸쳐 팔아치우며 논란이 계속됐다.
내부 고위 임원진의 매도가 계속 되면서 투자자 사이에서는 “회사 임원과 특수관계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미리 지분을 팔았다”는 의혹이 일었다.
코스닥 상장 이후 한동안 1만원대에서 오르내리던 신라젠 주가는 2017년 하반기 들어 펙사벡 임상 3상 착수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일 급등했다. 2017년 11월 21일 주가는 13만1000원까지 올랐고, 시가총액은 8조7116억원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송명석 부사장은 “무용성 평가 결과를 미리 알고 팔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회사가 임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주가가 올랐다고 해서 임원이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건 도덕적 문제가 있다고 보고 권고사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