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벤처투자 플랫폼 'KDB넥스트라운드' 3돌…180곳, 1조 투자유치

2019-08-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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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의 벤처투자 플랫폼 'KDB 넥스트 라운드'가 출범 3주년을 맞았다. 2016년 8월 시작한 KDB 넥스트 라운드는 총 180개 기업에 1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등 벤처·스타트업 지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KDB 넥스트 라운드 개최 건수는 출범 첫 해인 2016년 25회에서 2017년 75회, 지난해 115회로 확대됐다. 참여 기업 또한 2016년 90개, 2017년 282개, 지난해 366개로 매년 늘었다. 올해는 현재까지 IR 개최 횟수 67회, 참여 기업 285개를 기록 중이다. 

IR 스타트업을 추천하는 파트너사도 2016년 13개, 2017년 28개, 지난해 47개, 올해 8월 현재 63개로 증가했다. 

참여 기업들의 업종별 비중을 보면 전통 제조업 분야는 11%인 반면 지식서비스 30%, 정보통신(ICT) 24%, 바이오 23% 순으로 신성장산업을 이끌어갈 혁신기업이 주를 이뤘다.

투자유치에 성공한 업종 또한 지식서비스 47%, 바이오 24%, ICT 12% 순으로 e-커머스, 플랫폼 비즈니스, 차세대진료 및 스마트헬스케어 분야가 특히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유치 기업은 컬리(마켓컬리), 왓챠, 집닥, 패스트파이브 등이다.

투자유치 기업의 업력은 3년 이내가 32%, 3년 초과 7년 이내 기업이 50%로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뤘다.

투자기업 소재지는 서울 58%, 수도권 20%, 그 외 22% 순이었다. 산업은행은 올해 3월 제주도를 시작해 춘천과 울산, 여수에서 행사를 열었으며 하반기에는 아산, 부산, 전주 등에서 총 10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유치 규모는 2017년 44개사·1570억원, 지난해 64개사·5091억원, 올해 80개사·5800여억원(예상)으로 국내 벤처시장 활성화와 맞물려 투자유치 규모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 180개 중 투자유치 50억원 이상이 68개사(38%)이며, 이 중 왓챠, 마이리얼트립, 데일리호텔, 레이니스트, 백패커 등 32개사(18%)는 1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00억원 이상을 투자유치 받은 기업도 컬리, 패스트파이브, 밸런스히어로, 티움바이오 등 9개사(5%)에 이른다. 

또한 2회 이상 참여 기업은 집닥, 지플러스생명과학 등 95개사(9%)이며, 투자유치 금액은 총 2838억원(28%)였다. 라운드별 IR을 통해 후속투자를 유치한 경우 그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산업은행]


KDB 넥스트 라운드를 거쳐간 야놀자의 경우 레저활동에 강점이 있는 레저큐(4회 라운드 참여 기업)와 M&A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직방(128회 라운드 참여 기업)은 호갱노노(18회 라운드 참여 기업)를 인수해 빅데이터 부동산 플랫폼시장을 선점했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40회 라운드 참여 기업)는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최근 국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100%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폴리이미드 도료 국산화에 성공한 아이피아이테크 또한 두 차례 라운드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KDB 넥스트 라운드를 통해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화도 지원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유니콘 기업 그랩과 글로벌 완구기업 레고, 실리콘밸리 대표 엑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 싱가포르 VC인 KK펀드, 일본 통신사 KDDI 등을 초청해 국내 혁신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 상호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중국 선전 및 상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예정) 등 해외 넥스트라운드를 개최해 혁신 기업의 해외 진출과 벤처생태계 선진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올해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 라이즈 2019, 서울'도 지난달 개최했다. 산업은행은 이를 매년 정례적인 행사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한 KDB 넥스트 라운드 및 넥스트 라이즈가 오프라인으로만 개최되는 한계점을 보완해 온라인을 통해 스타트업과 대기업, 투자자 간 상시 연결고리를 만들고 네트워킹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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