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27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66건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금액이 21조6000억원에서 12조7000억원으로 41.2% 줄었다.
사업 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지난해 109건에서 올해 76건으로 30.2% 감소했다. 금액은 15조3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71.2%가량 급감했다.
건수 기준으로 국내 기업에 의한 전체 기업결합에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8.1%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합작회사 설립 방식이 주로 비계열사와의 결합에서 나타났다. 합작회사 설립 방식의 기업결합은 2017년 36건에서 지난해 39건, 올해 62건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 기업집단(이하 대기업 집단)에 의한 결합 건수는 77건, 결합금액은 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건수는 28.0%, 금액은 74.5% 줄었다.
대기업 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의 건수는 30건으로 지난해 54건에 비해 47.3% 감소했다. 금액은 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1조1000억원에 비해 76.0%나 내려앉았다.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이 활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예년 수준에 그친 규모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건수는 79건, 결합 금액은 18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건수는 12.8%, 금액은 23.0% 증가하며 M&A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 기업은 국적별로 EU가 4건, 미국은 3건, 중국 1건 등 순이다.
올 상반기 공정위가 심사한 전체 기업결합 건수는 349건, 금액은 201조9천억원으로 건수는 3.8%, 금액은 1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