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36홀 연속 ‘보기 프리’ 경기를 펼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갔다.
고진영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우승 경쟁에 뛰어든 고진영은 올 시즌 벌써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3승을 수확하며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 주요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1위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고진영은 전날 그린을 두 차례 놓친 데 이어 이날은 그린을 한 차례만 놓치는 예리한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 고진영은 “파 5홀에서 어제, 오늘 많은 버디를 한 것이 스코어를 줄인 중요한 포인트였다”면서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주말을 잘 준비할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9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허미정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이는 맹타를 쳐 7언더파 137타 공동 7위로 도약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신지은은 5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고, 신인상 후보 이정은6이 양희영, 전인지 등과 함께 3언더파 공동 38위에 포진했다. 박성현은 2언더파 공동 4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