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루키 임희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에 성큼 다가갔다. 임희정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임희정은 23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맹타를 휘둘러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6언더파 단독 2위 김우정을 4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독차지했다.
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인 임희정은 후반에 버디만 3개를 추가했다. 대회 첫날 공동 5위로 출발한 임희정은 단숨에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위 김우정과 4타 차로 크게 벌려 주말 샷 감만 유지하면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임희정이 이번 대회에 강한 이유가 있었다. 임희정은 대회장 인근 태백 출신으로 코스가 익숙하다. 임희정은 “강원도 대회가 하이원에서 많이 열려서 코스가 친숙한 편”이라며 “오늘은 짧은 거리 퍼트 성공률이 높았고 초반에 버디 3개가 나와 후반을 편안히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코스는 국내 골프장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1136m 고지에서 자리 잡고 있다. 임희정은 “어릴 때 자리 잡고 있는데 임희정은 "어릴 때는 고지대라고 해도 거리 차이를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5m 정도 차이가 나서 염두해 두고 경기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다른 신인 박현경과 곽보미가 5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손목 부상을 딛고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던 장하나는 이날 1타를 잃어 홍란, 박채윤과 함께 4언더파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첫날 4오버파 공동 94위로 컷 탈락 위기였던 김효주는 이날 4타를 줄이는 저력을 선보이며 이븐파 144타를 기록, 무려 61계단이나 뛰어오른 공동 33위에 자리해 주말에도 국내 나들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